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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보는 글쓴바위

  • 동고지마을에는 진시황의 전설이 전해지는 바위가 있다. 이 바위에는 붓으로 써내려간 글씨의 흔적이 있어 글쓴바위라 부른다. 이 바위에 전해지는 전설은 바위에 새겨진 글씨만큼이나 신비롭다. 진시황은 동방의 삼신산에 불로초가 있다는 말을 듣고서 신하 서불에게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명한다. 동방의 삼신간은 우리나라의 금강산, 지리산, 한라산을 일컫는 말로, 신하 서불은 불로초를 찾아 해상을 이용해 우리나라로 오게 된다. 문헌에는 서불의 흔적이 기록되어 있는데 제주 서귀포의 정방폭포와 고흥의 팔영산, 남해도 서리곶, 통영의 소매물도, 거제도 등에는 그가 다녀간 기록이 있다. 서불은 제주도의 서귀포를 지나 고흥 팔영산으로 가던 중 이곳 안도에 기착하여 이바위에 글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바위에 써내려간 글은 현재 어떤 의미인지 해독할 수 없지만 아마도 진시황의 충실한 신하였던 서불이 이곳에서 임금께 예를 올리고 망향의 그리움을 써내려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동고지의 글쓴바위가 지닌 진시황의 전설도 놀랍지만 당시 새겼던 글씨가 그 오랜 세월속에서도 또렷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더 신기하다. 글쓴바위는 바위가 물에 적셔지면 더욱 또렷하게 보인다.
  • 동고지마을의 글쓴바위로 가는 길은 안내를 받지 않으면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찾아갈 수 없는 길이다. 글쓴바위로 향하는 길은 원시림의 숲을 헤치고 절벽의 해안길을 걸어야한다.